통계청, 2017~2022년 소득이동통계 발표
우리나라 고소득층 10명 중 8명(86%)은 시간이 지나도 상위 소득을 유지하고 저소득층의 69%는 계속 하위 소득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17~2022년 소득이동통계를 18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국세청 소득자료 등 데이터를 결합해 표본 약 1100만명의 소득을 조사했다.
2022년에 소득분위가 전년과 비교해 올라가거나 내려간 사람 비율은 34.9%이다. 1년간 소득분위가 바뀐 사람의 비율은 2020년 35.8%, 2021년 35.0%로 줄곧 감소하고 있다.
2022년 소득분위가 상승한 사람은 17.6%로 10명 중 2명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소득 하위 20%와 상위 20%에서 계층 고착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1분위) 10명 중 7명(69.1%)은 1년 후에도 그대로 1분위에 머물렀다. 소득 상위 20%(5분위)는 86.0%가 이듬해 같은 분위를 유지했다.
2017년 1분위에 속한 저소득층 중 2022년까지 1분위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은 31.3%를 차지했다. 여자보다 남자가, 노년층보다 청년층이 1분위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비 2022년에 1분위 머무른 비율은 여자가 35.0%로 26.1%인 남자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이 15.2%로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장년층은 38.6%였고 노년층은 80.6%로 10명 중 8명이 5년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남성보다 여성의 소득분위 이동이 잦았다. 남녀 이동 비율은 각각 34.0%, 36.0%이다. 여성은 상하향 이동 모두 18.0%로 남성 상하향 이동 각각 17.2%, 16.8%보다 높았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xunnio410@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