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군의 화생방(화학, 생물, 방사선) 전략을 총괄하는 이고리 키릴로프 중장을 스쿠터 폭탄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우즈베키스탄인 아흐마드존 쿠르보노프가 19일(현지 시간) 법정에 ‘서울(SEOUL)’이라고 적힌 검은 옷을 입고 등장했다. 그가 이 티셔츠를 입은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쿠르보노프는 이날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으로 호송됐다. 그는 왼쪽 가슴에 ‘서울’이라는 글자가 적힌 상의를 입고 등장했다. 그가 한국과 인연이 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쿠르보노프에게 내년 2월 17일까지 재판 전 구금 명령을 내렸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는 쿠르보노프가 우크라이나 특수당국의 지령을 받고 살해를 저질렀으며 그 대가로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와 유럽연합(EU) 국가 이주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외신에서는 옛 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인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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