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폭설·한파 동시에…일요일 영하 13도까지 ‘뚝’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20일 10시 52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권 추위가 찾아온 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12.3 뉴스1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권 추위가 찾아온 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12.3 뉴스1
이번 주말에는 폭설과 한파가 동시에 찾아올 전망이다. 절기상 ‘동지’인 21일에는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새벽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최대 3cm 폭설이 쏟아진다. 일요일인 22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까지 떨어지겠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충남 서해안과 제주에서 시작된 눈은 토요일인 21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21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 지역에는 짧은 시간동안 시간당 1~3cm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이번 눈은 중국 산둥반도에 위치한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 불면서 서해 상에서 해기차(해수온도와 기온 차이)에 의해 강한 구름대가 생성되면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밤 ‘야행성 폭설’ 형태로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구름대가 20일 밤 서해안으로 유입되면서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리다 21일 중부지방에 대설특보가 발령될 수준으로 강하고 많은 눈을 뿌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설경보가 발령된 18일 경북 울릉군에 눈이 내리고 있다. (독자제공) 2024.12.18 뉴스1

21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경기 북동부 3~8cm, 서울 인천 1~5cm, 강원 산지 3~10cm, 충청권 1~8cm, 전북 동부 3~10cm, 울릉도 독도 10~30cm, 제주 산지 5~20cm 등이다. 이번 눈은 비로도 내릴 수 있는데 제주와 울릉도, 독도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mm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22일에는 매서운 한파가 닥칠 예정이다. 22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며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내륙과 전북동부,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내외(강원내륙·산지 영하 15도 내외)의 강추위가 예상된다.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한랭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20일 질병관리청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이달 12일부터 18일까지 총 30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감시체계가 운영된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총 60명으로 일주일 새 발생자가 급증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이 39명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질환 유형별로는 저체온증이 55명으로 91.7%를 차지했으며 피부 동상 3명, 기타 질환 2명이었다. 한랭질환 발생 시간은 오전 6~9시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폭설#한파#대설특보#저체온증#한랭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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