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문가비 “정우성에 결혼 요구한 적 없어…아이 실수 아냐”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29일 08시 32분


ⓒ뉴시스
모델 문가비(35)가 28일 “저와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완전히 왜곡됐다”며 “이 아이는 실수도, 실수로 인한 결과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배우 정우성(51)과의 사이에서 혼외자를 얻었다는 사실을 밝힌 뒤 처음으로 내놓은 입장이다.

문가비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두를 위해 침묵의 길을 선택했지만 보호받지 못했고, 결국 아이를 지키기 위해 글을 올리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가비는 “아이와의 첫 만남을 얼룩지게 만드는 모욕적이고 잔인한 단어와 문장으로 가득한 기사들로 모두가 수군거리고 손가락질하는 상황에도 침묵을 유지했던 건 그 모든 억측을 인정해서가 아닌 단지 제 아이와 아이 아버지인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도된 기사들에 다양한 추측들까지 더해지며 ‘문가비는 교제한 적도 없는 상대 남자와 몇 차례 만남을 가지다 임신을 했고 임신 후 양육비를 목적으로 결혼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뒤 합의 없이 출산을 감행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심지어는 개인 SNS에 올린 저의 글이 그 사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무언가를 얻기 위해 공개한 글이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했다.

문가비는 정우성과 만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난 이래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며 좋은 만남을 이어왔고 2023년의 마지막 날까지도 만남은 이어졌다”며 “2024년 1월 어느 날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아이 아버지라는 사람과 단 한차례도 대면한 적이 없으며 저는 그 사람에게 임신을 이유로 결혼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 사람과의 인연에 최선을 다했고, 자연스럽고 건강한 만남 속에 과분한 선물처럼 찾아와 준 아이를 만나기로 한 것은 부모인 두 사람 모두의 선택이었다”며 “그 선택에 뱃속의 아이와 함께 설레고 웃고 행복해하던 순간이 분명 있었는데 단순히 현재 두 사람의 모습이 조금은 다른 관계의 형태라는 이유로 이 아이가 실수이며, 성장해 나가며 불행할 것이라 단정 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는 엄마와 가족들의 축복과 사랑 속에 태어나 자라고 있고 이제는 그보다 더 큰 사랑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사랑만으로 가득한 아이”라며 “저는 남은 일생을 희생할 각오로 이 아이와 만날 결심을 했고 그 결심은 결국 제 스스로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단지 아이의 탄생을 세상이 축복해 주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라며 “더 이상 저와 아이에 관해 무리한 억측이나 허위 사실이 유포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가비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해 3월 아들을 출산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아들의 아버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틀 뒤 문가비 아들의 친부가 정우성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고, 정우성은 문가비와 사이에서 혼외자를 얻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정우성은 같은달 29일 청룡영화상 시상식 무대에 올라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가비#정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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