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민폐 촬영 유튜버, 항의하자 “허락 맡았다” 적반하장 [e글e글]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월 13일 15시 25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식당에서 통로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소란을 피우는 등 민폐를 끼친 ‘먹방’(먹는 방송) 유튜버 때문에 불편함을 겪었다는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먹방 유튜버 만났는데 진짜 짜증났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자주 가는 음식점에 갔다. 주문하고 메뉴 기다리는 중에 옆 테이블에 여자 한 명, 남자 두 명이 왔다. 남자 둘이 카메라 삼각대를 설치하는데 웬만한 성인 키 만한 걸 옆 테이블과 우리 테이블 사이 통로에 설치하더라”고 입을 열었다.

A 씨는 식사 도중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남성들에게 삼각대를 치워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남성들은 “잠시만요”라고 대답하더니 1분 정도 촬영을 이어갔다고 한다.

화장실에 다녀온 A 씨가 자리로 돌아갈 때도 촬영은 멈추지 않았다. A 씨는 통로에 멀뚱히 서서 기다려야 했다.

A 씨는 “여자 유튜버는 맛있다며 박수치는데 솔직히 밥 먹는 내내 시끄럽고 거슬렸고, (촬영하는) 남자 두 명은 왔다 갔다 하는 데 정말 불편했다”며 “조금만 조용히 해달라고 일행이 부탁했더니 가게 사장님에게 촬영 허락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참다못한 A씨 일행이 가게 사장을 부르자 사장은 “조용히 찍고 가는 줄 알았다”며 어쩔 줄 몰라 했다고 한다.

A씨는 “사장님이 유튜버 일행에게 통로에 삼각대만 좀 치워달라고 부탁하니까 그제야 치워줬다”며 “사장님이 죄송하다고 사과하시고 음료 서비스 주셨는데 솔직히 사장님이 나이가 좀 있으시고, 촬영하러 온 거 처음이라 이럴 줄 몰랐다고 하셔서 사장님 잘못은 아닌 것 같다고 서비스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사장님이 허락했다 해도 이용객들에게 피해 안 가게 촬영해야 하는 거 아니냐.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불편했어도 죄송하다고 했으면 참으려고 이해했을 텐데 죄송해하는 기색도 없이 사장님한테 허락받았다며 뻔뻔하게 구는 게 화가 났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제발 앞으로 시민들 편의를 생각해서 촬영해 달라”며 일침을 날렸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돈벌이에 미쳐서 다른 사람들 피해주면 안된다”, “유튜버가 벼슬이냐”, “나도 이런 경험 한 적 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먹방#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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